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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반클리프 목걸이 스노우플레이크 펜던트|역사와 의미

by 백소식 2025. 8. 16.

 

김건희 목걸이 반클리프

나토 순방 공식 일정 속 한 장의 사진이 오래 남는 건 늘 디테일 때문이더라고요. 2022년 마드리드 동포 만찬 자리에서 전 퍼스트레이디 김건희가 착용한 반짝이는 다이아몬드 펜던트가 그랬어요. 그날 이후 “수천만 원짜리 목걸이”라는 말과 함께, 그 목걸이가 왜 필요했는지, 적절했는지를 두고 뉴스와 댓글창이 한동안 시끄러웠죠.

여러 매체의 보도와 사진 분석 끝에, 당시 실착 아이템이 반클리프 앤 아펠의 스노우플레이크 펜던트로 특정되면서 인물과 브랜드, 그리고 ‘권력의 이미지’가 하나로 묶였어요. 김건희와 반클리프 목걸이의 연관성은 바로 거기서 시작됩니다. 현장의 조명과 카메라에 포착된 그 디자인 언어가, 공적 무대에서의 취향과 메시지를 함께 말해 버렸기 때문이에요.

가십이 된 한 장의 사진 — 김건희와 스노우플레이크의 만남

김건희 목걸이

돌이켜보면 이 이야기는 한 사람의 취향에서 출발했지만 곧 대중의 상상력과 언론의 프레임 속으로 들어가 버렸어요. ‘6000만원 목걸이’라는 숫자표가 달라붙자, 목걸이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지금 이 사람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를 묻는 상징이 되었죠.

가십은 늘 소재를 찾고, 주얼리는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장면을 제공합니다. 반짝임은 카메라를 끌어당기고, 카메라는 곧 대화거리를 만들어 내죠. 그리고 그 대화는 가치를 부풀리거나 깎아내리면서, 하나의 오브제를 시대의 거울로 바꿔요. 그런 점에서 스노우플레이크 펜던트가 이슈의 중심에 선 건 어쩌면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는지도 몰라요.

눈꽃의 문법 — 반클리프 앤 아펠 스노우플레이크의 디자인·역사·상징

이 글은 쇼핑 가이드가 아니에요. 목걸이의 구매 방법은 다루지 않습니다. 대신 가십기사의 톤으로, 이 펜던트가 왜 뉴스와 댓글을 동시에 움직였는지, 그리고 디자인·역사·상징이 어떻게 한 점에 결을 이루는지에 집중해 볼게요.

먼저 디자인부터요. 화면에서 단서가 된 건 물방울 형태의 금속 프레임, 가장자리에 촘촘히 놓인 브릴리언트 컷, 그리고 안쪽에서

일곱 개의 다이아몬드가 한 송이 꽃처럼 모여

피어나는 모티브였죠. 이 조합이 바로 스노우플레이크의 정체성입니다. ‘눈’과 ‘꽃’의 이중 이미지가 겹치며 겨울의 서정과 축복의 상징을 동시에 호출해요.

이 모티브의 뿌리는 의외로 오래됐어요. 반클리프 앤 아펠은 20세기 중반부터 눈 결정(snowflake)의 규칙적인 기하와 화이트 하이 주얼리의 언어를 연결해 왔고, 이후 화이트 골드·플래티넘·라운드 다이아몬드의 맑은 조합으로 계절의 반짝임을 현대적으로 번역해 왔죠. 시대가 바뀌어도 이 라인은 과장 대신 정돈된 광채를 선택해, 격식 있는 장면에서도 과열되지 않는 ‘차분한 존재감’을 남깁니다.

장인의 손길을 가까이 들여다보면 더 흥미진진해져요. 스노우플레이크는 다이아몬드의 광채를 끌어올리기 위해 네일·V 프롱·그레인 세팅을 상황에 맞게 조합하고, 프롱의 각도와 높이로 가운데 꽃 모티브에 생기를 줘요. 덕분에 움직임마다 미세한 진동이 빛을 흩뿌리며, 정면뿐 아니라 측면·사선에서도 ‘빛의 꽃’이 맺히죠. 정면에서만 예쁜 펜던트가 아닌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가십의 시선은 늘 가격표에 매달리지만, 주얼리의 언어는 사실 ‘상징’에 가까워요. 눈꽃은 순백, 일시성, 그리고 계절의 기적을 말하고요. 그 한복판에 피어난 일곱 송이 다이아 꽃은 축복과 번영의 도안을 닮았습니다. 이 상징은 착용자의 개인 취향을 넘어, 사진과 헤드라인 속에서 “권력의 이미지”와 “취향의 정치학”으로 번역되곤 하죠.

한편, 국내외 보도는 김건희가 나토 일정에서 착용한 목걸이를 스노우플레이크 펜던트로 지목하며 기사와 토론을 이어갔고, 소셜 미디어는 이를 밈처럼 증폭했어요. 누군가는 “하이 주얼리의 전통을 보여주는 선택”이라 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공적 장면에서의 과한 반짝임”이라 말하죠.

역사로 한 걸음만 더 들어가 볼까요. 반클리프 앤 아펠의 ‘눈’ 서사는 1940년대 하우스가 구축한 화이트 주얼리의 문법과 맞닿아 있어요. 차갑고 투명한 금속과 다이아몬드의 대비, 군더더기를 덜어낸 라인, 그리고 균형 잡힌 기하가 핵심이죠. 이 전통은 훗날 펜던트·브로치·이어링으로 확장되면서, 계절과 순간을 응축하는 상징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결국 이 펜던트가 뉴스의 중심으로 소환된 이유는 단순해요. 한 점의 보석이 개인의 장식에 머무르지 않고, 시대의 서사를 반사하는 거울이 되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 거울의 표면엔 눈꽃의 질서, 다이아몬드의 광채, 장인의 손길이 층층이 쌓여 있었고요.

가십 이후에도 남는 것 — 디자인의 본질

스노우플레이크 펜던트는 “보석이 이미지를 만든다”는 오래된 진리를 다시 확인시켰어요. 특정 인물의 선택이었기에 더 큰 화제를 불렀지만, 그 이전에 이 디자인이 지닌 역사와 상징, 장인성의 내공이 있었기에 ‘이슈’가 되었죠. 다음 번에 비슷한 장면을 마주한다면, 가격표 대신 디자인의 문법을 먼저 읽어보면 어떨까요?